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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절 100문 100답-14


문60. 전통제례의 축문식을 보면 연호(年號)를 쓰게 되었는데 근래에 보면 연호를 쓰지않고 간지(干支)로 그 해의 세차(歲次)만 씁니다. 전통의례를 행하면서 왜 연호를 쓰지 않습니까?

답60. 참으로 적절한 질문입니다.

1910년,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기전에는 우리나라의 연호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국권을 빼앗기니까 우리나라에는 연호가 없어 굳이 연호를 쓰려면 일제(日帝)의 연호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차마 적의 연호를 쓸 수 없어 연호를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는 광복했고, 우리의 연호 '단군기원'이 있으니까 '維 檀君紀元0000年' 이라고 써야 합니다.

비록 공식으로는 '西紀'를 쓰지만 제례에는 우리의 연호인 '檀君紀元'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성균관의 석전에서도 '檀君紀元'을 쓰고 있습니다.



문61. 전통적으로 기제사는 음력으로 돌아가신 날에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양력을 쓰고 있고, 또 양력이 더 정확하니까 양력으로 날짜를 찾아서 지내는 것이 더 합리적이 아닙니까?

답61. 전통적으로 음력으로 해왔고, 현재도 음력이 없어진게 아니고 존속하니까 음력으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귀하의 의견처럼 음력은 3년에 1개월이 틀리고 달의 大小도 일정하지 않아 문제점이 많은데, 양력은 4년에 1일만이 틀리며 그것도 2월에 국한해서 못박았고, 달의 大小도 일정하기 때문에 양력이 더 정확한게 사실입니다. 기제사란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기 때문에 음력이든 양력이든 그 달의 그 날짜에 지내면 되겠지만 보다 계절 적으로 걸맞는 양력으로 지내더라도 망발은 아닙니다.


문62. 축문에 제사 달의 초하루와 제삿날의 일진을 쓰는데 근래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양력으로 제삿날을 차릴 때는 더욱 그렇게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답62. 옛날의 문헌이나 역사기록들을 보면 날짜를 숫자로 안쓰고 간지(干支)로 기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습관과 관례에 따라 간지를 쓴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택일해서 지내는 제례는 대개 '丁'일이나 '亥'일을 택일하도록 했고, 상중(喪中)의 우제(虞祭)나 졸곡(卒哭) 등도 일진의 강유(剛柔)를 따져서 했기 때문에 일진을 쓰는 것이 합리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기제사의 일진을 쓰더라도 실제 돌아가신 날의 일진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점으로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 : 실제 돌아가신 날의 일진은 子였는데 금년의 제삿날의 일진은 壬 일수도 있다. ) 그래서 음력으로 제사를 지낼 때는 전통방식에 의해 간지를 쓰더라도, 양력으로 제사를 지낼 때는 간지를 안써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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