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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예절 100문 100답-22. 문90


문90. 父母님의 회갑에 헌수를 할 때 자손을 향해서 왼쪽에 아버지, 오른쪽에 어머니를 앉으시게 하는가 본데 맞는지요?

답90. 회갑잔치의 좌석배치는 병풍치고 병풍 앞에 당사자가 앉고 그 앞에 상을 차린 다음 자손들이 당사자를 향해 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禮節의 東西南北은 병풍친 것이 北쪽이고 자손들은 南쪽에서 北향해 서는 것이 됩니다. 이런 방위로 보아 귀하가 말씀하신 父母님의 위치는 아버지가 西쪽이 되고 어머니가 東쪽이 된다는 말입니다. 즉 남자가 西쪽 여자가 東쪽에 위치하는 것은 죽은 사람의 위치입니다. 제사때 지방을 쓸려면 향해서 왼쪽인 西에 남자, 향해서 오른쪽인 東에 여자의 신위를 쓰고, 묘지에 시체를 매장 할 때도 신주와 같이 西쪽에 남자, 東쪽에 여자가 묻힙니다. 그런데 살아계신 父母님을 죽은 사람의 위치에 뫼신다면 그런 불효가 어디에 있습니까? 당연히 아버지를 자기들의 오른쪽인 東쪽, 어머니를 자가들의 왼쪽인 西쪽에 뫼셔야 합니다.

古禮에 보면 시부모가 새 며느리의 폐백을 받을 때 구동고서(舅東姑西), 즉 시아버지는 東쪽 시어머니는 西쪽에 앉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禮節에서의 東西南北은 상좌(上座)를 北쪽으로 간주해 상좌의 左측이 東이고 右측이 西쪽이 되는 것이며, 生者는 東쪽을 上으로 해 남자가 東쪽으로 가고, 死者는 西쪽을 上으로 해(以西爲上) 남자가 西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문91.실천예절의 내용에 '李朝'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조선'으로 고쳐 주십시오. '李朝'란 日帝가 우리나라를 얕잡아 보기 위해 '李氏의 部族國家'란 뜻으로 쓰인 것으로 한국인이라면 쓸 수 없는 낱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전통예절을 바로잡는 잡지에 우리나라를 멸시하는 '李朝'란 용어는 쓸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답91. 먼저 오해 없으시기를 바라면서 뜻높은 충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나라는 '朝鮮'이란 국호를 사용한 시대가 檀君의 朝 鮮, 箕(奇)子의 朝鮮, 衛滿의 朝鮮, 李氏가 王이었던 朝鮮이 있었고 지금은 北韓이 '朝鮮'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냥 '朝鮮'이라고 하면 어떤 朝鮮인지 분간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때문에 歷史學者들은 檀君. 箕(奇)子, 衛滿의 3朝鮮은 古代朝鮮이라 하고, 李氏가 王이었던 朝鮮을 近世朝鮮으로 구분하고 또 古代朝鮮을 王朝別로 나눌 때는 建國王朝의 姓을 따라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日帝 이전에는 李氏가 王이었던 朝鮮을 그냥 '我鮮'라고도 했습니다. 즉 우리나라(조정)란 뜻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我朝鮮'이라고 널리 쓰였지요. 그러나 본 실천예절에서 더러 '李朝'라고 표기하는 경우는 우리나라라는 뜻이 아니고 '李氏朝鮮의 朝鮮'이란 뜻으로 쓰여지고 있고, 그것을 줄여서 '李朝'라고 쓰였습니다. 혜량하시기 바랍니다.


문92. 시댁 시누이의 남편을 어떻게 불러야 합니까? 근래에 '고모부'라고 흔히 말하는데 아무래도 바른 호칭이 아닌 듯 해서 묻습니다.

답92. 古禮에는 처남댁과 시누이남편 사이는 엄격한 內外법이 있으므로 서로간에 직접 부를일이 없었는데, 요사이는 내외법이 엄격하지 않아 서로 부를 경우가 많은데서 호칭의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요사이 궁여지책으로 '고모부'라고 부르는데 고모부란 자기의 자녀가 부르는 호칭이지 처남의 아내인 자기가 부르는 호칭은 아닙니다. 물론 시누이 남편을 자기의 자녀에게 말할 때는 '너의 고모부'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옛날에 시누이 남편을 말하는 경우란 제3인칭으로 말할 때가 전부였습니다. 그때는 시누이 남편의 성을 붙여 '金서방' '李서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직접 부를 때는 '님'을 붙여 '金서방님' '李서방님'이라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문93. 저는 택시기사입니다.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은 성별 직업 연령 등이 다양한데 손님에 대한 호칭을 구분하기가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좋은 호칭이 있습니까?

답93. 그렇겠습니다. 나이가 어린 학생이라고 해서 '얘' '너' 할 수 도 없고, 남녀 연령등 천태만상의 고객을 그때마다 격에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어찌 택시뿐이겠습니까? 음식점, 접객업소, 기업체, 은행, 병원, 상점등 자기나 자기의 사업을 이용하는 고객을 맞는 업소에서는 모두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손님'이 제일 좋습니다. '손(客)'은 고객이란 뜻이고 '님'은 그 '손'을 높이는 말이니까 '고객(顧客)님'을 우리말로 '손님'이라 하면 적격입니다. 어린아이든 노인이든 신분이야 어떻든 '손님' 이라 불리워서 기분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문94. 男左女右란 男子는 왼쪽 女子는 오른쪽이란 말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혼인 예식장에서 신랑과 신부가 주례를 향해 섰을 때와 하객에게로 돌아서서 인사할 때는 서로 위치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답94. 좋은 질문이십니다. 저희가 받는 가장 많은 질문이 '男左 女右'에 관한 것이니까요. 첫째, '男左女右'에 左右는 어떤 의식장소에 참석한 사람들 각자의 좌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上座의 좌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禮書에도 "좌우란 존장(上座)의 좌우"라 고 못이 박혀 있습니다. 혼인예식장의 상좌는 주례석입니다. 그러니까 혼인예식장 안에서의 좌우는 주례의 왼쪽이 左이고 주례의 오른쪽이 右가 됩니다. 신랑과 신부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위치를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주례를 향할 때나 하객을 향할 때나 모두 신랑은 주례의 왼쪽, 신부는 주례 오른쪽에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둘째, 左右란 東西라는 뜻입니다. 예절에서는 上座를 北쪽으로 간주하는데 그 이유는 北쪽이 제일 높고(北極星이 있으니까), 北쪽에서 南향해야 햇볕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에 언제든지 어른이 北쪽에서 南향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장소의 형편상 어른이 자연의 北쪽에 위치할 수 없을 때는 편리한 대로 아무쪽에나 위치하더라도 어른이 계신 上座를 北쪽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니까 上座의 左측은 東쪽이 되고 右측은 西쪽이 됩니다. 그러므로 男左女右란 男東女西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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