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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離任) 다음날 아침
           온재 /강 성 수

 

이임의 상실감에
젖어있는 이른 아침에
전화 주신
유림 대 선배님!

 

자네가
멀리멀리 떠난
서운한 맘이 들어
잠 못 이뤘네

 

그게 아닌데
생각해도
떠나보냄의
서운한 맘이 듦일세

 

여보게
이 맘이
유림의
그 큰 정인가 보네

 


망백의 이 나이에
이리 서운해 보기는
처음일세

 

여보게
언제 떠나려나
거기 좀 더 있게나

 

내 수일새에 찾아가
막걸리 잔 기울이며
밀린 정담 나눠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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