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유교아카데미 개강(1차)
지난 1월 14일 전주향교(전교 金椿源)에서는 2015년도 유교아카데미를 문화관에서 50여 명의 유림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하여 첫 번째 시간으로 제1교시에 김춘원 전교의 전주향교의 개요 및 전주향교지(全州鄕校誌)에 수록된 중국사성(中國四聖) 略史 중 연국복성공(兗國復聖公) 안자(顔子)에 대한 강독을 마치고 2교시에서 군산대 권병로 국문학 교수의 '한글 이전의 차자표기(借字表記)에 대하여'란 주제로 강독을 했다.
권병로 교수는 "차자 표기는 우리 글자가 없던 시대에 한자를 빌려와 우리말 고유 명사를 표기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며 "차자표기에는 어휘를 적은 고유명사 표기와 문장을 적은 이두(吏讀) 및 향찰(鄕札) 그리고 한문문장을 번역하기 위한 구결(口訣=토씨)의 세가지 종류"를 예를 들어 상세히 설명했다.
이두는 한자 어휘나 한문 구절을 그대로 이용하기도 했지만 우리말 어순으로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조사나 어미를 비롯해서 부사와 함께 표기하였고, 구결은 한문을 번역하기 위한 수단으로 문장을 의미 단위로 나누고 문장내에서 하는 기능에 맞게 우리말 문볍요소를 첨가한 것을 말하고 향찰은 차자표기 방식에 의한 전면적인 우리말 문장표기로 어휘 요소는 물론 문법 요소까지 완전하게 표기한 것으로 훈독자(訓讀字),음독자(音讀字),훈가자(訓假字),음가자(音假字) 등 네가지 원리로 되어있어 '春'을 '봄'으로 읽는 것을 훈독자,'춘'으로 읽는 것을 음독자,보다의 명사형 '봄'이라고 읽는 것을 훈가자,우리말 삼춘을 소리나는대로 '三春'으로 적은 경우를 음가자라 주장했다.
유교 아카데미는 유교문화의 활설화를 위한 교육사업으로 지난해에 이어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2015년 1월 14일(매주 수요일) 9시 30분부터 13시까지 초빙된 강사의 특강을 받는 문화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