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주향교에서 최인열 제30대 전교취임 고유례를 봉행하고 있다.
전주향교는 지난 27일 문화관에서 제29대·30대 전주향교 전교 이취임식과 고유례를 봉행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철저히 방역을 실시한 가운데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최인열 신임 전교는 취임사를 통해 유서 깊은 전주향교는 오랜 역사와 굴곡을 겪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온 선유들의 유학정신을 면면히 이어받아 인간 정신문화와 도덕성 회복에 힘쓰고 있다.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향 전주에 찬란한 우리 고유문화를 전승해온 자랑스런 향교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이어 최인열 전교는 “전주향교에서는 유적관리와 석전대제 등 의례봉행, 인성교육과 한문교육, 서예와 같은 각종 교육과 유교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범위가 매우 넓다”면서 “이들 모두는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한 주요 업무들이지만, 인력과 예산이 수반되는 일이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히고, “그래도 전주향교는 타지역보다 접근성이 좋고, 좋은 프로그램들을 상설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회원 확보에 조금만 더 힘쓴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는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속에서 갈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우리에게 새 시대의 윤리관이 필요한 만큼 전주향교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인열 전교는 전북대 농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부터 지방공무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2000년 지방가축위생연구관으로 정년 퇴직 했다. 2004년 전주향교에 입교해 이듬해 전주향교 장의에 선임됐고 전주향교 사무국장, 시우회장을 역임했다. 임영식기자
27일 전주향교 문화관에서 제29대·제30대 전교 이취임식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